제주 뉴스 톺아보기(12월 2주)

▲ 프로그램 : KBS제주방송총국 <탐나는 제주>

▲ 방송일자 : 12월 14일(월) 오후 5:30~6:00


[앵커] 매주 월요일은 꼼꼼한 언론 모니터와 분석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의 현명한 미디어 소비를 돕는 <제주 뉴스 톺아보기> 전해드리는 순서죠. 고재일 기자, 코너를 여는 <뷰의 세계> 첫 사진부터 소개해 주시죠.

[고재일] 지난 주 두 명의 확진자가 나와 도민 사회를 긴장 시켰던 교회발 코로나 사태 기억하실 겁니다. 두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당시 참석자를 출입자명부와 QR코드로 확인했더니 469명으로 파악됐는데요. <제민일보> 11일자 1면 사진에 당시 진행된 워크스루 검사 모습이 담겼습니다.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과 마주한 분들의 표정에서 ‘혹시나’ 하는 긴장감을 엿볼 수 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워크스루 검사에 동참한 406명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이나 일정 등으로 참여하지 못한 나머지 60여명의 인원들에 대해서는 보건소 검사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무엇보다 큰 감염고리를 차단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고요. 입니다. 계속해서 두 번째 사진으로 넘어가 보죠. 지난주 소식 전해드린 김두황 할아버지 사진이라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팡팡뉴스’에서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4·3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생존수형인 김두황 어르신에 대해 지난 주 법원이 처음으로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선고 직후 열린 기자회견 모습이 지난 8일자 <제주일보> 톱기사 관련 사진으로 올라왔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모자를 착용한 분이 김두황 어르신이고요. 오른쪽 남성이 오임종 유족회장 당선자, 어르신 왼쪽에서 울고 있는 여성분은 따님인 김연자씨라고 합니다. 따님의 인터뷰 내용이 또 마음에 와 닿는데요.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살아 계실까 걱정이 들었는데 이런 날이 찾아 와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셨다고 하네요.

[앵커] 침묵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내신 김 할아버지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요. 세 번째 사진 소개해주시죠?

[고재일] <뉴제주일보>가 11일자 1면 사진으로 지난 주 봉행된 ‘탁라시조 건시대제’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제주의 번영과 도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로 조선 시대부터 제주 목사가 직접 집전했고요. 지난 1973년부터 아예 12월 10일로 날짜를 정해 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도지사가 맡아왔던 제관 자리,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원희룡 도지사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집전할 수 없다고 밝힌 이후 정무부지사가 맡아 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또 코로나19 여파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제례를 집전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앵커] 비록 시대는 바뀌었지만 모든 도민이 무사하길 기원하는 정성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겠죠. 참석자들의 염원처럼 새해에는 코로나19도 이기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주인공은 새라고요?

[고재일] <한라일보> 9일자 1면 사진에 흥미로운 사진이 실렸습니다. 제주도의회가 제공한 사진인데요. 7마리의 새가 모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제주매와 까마귀, 그리고 까치가 먹이를 두고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제주매는 멸종위기종으로 제주의 해안에 서식하는 종이고요. 까마귀는 제주의 대표적인 텃새입니다.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이 ‘제주도는 까마귀의 섬’이라고 표현한 적도 있는데요. 그리고 까치는 1980년대 제주에 정착하기 시작한 외래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토종과 외래종이 한 곳에 모여 먹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원래 일간지들이 외부에서 제공하는 사진을 1면 사진으로는 잘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번 사진은 워낙 독특해서 게재한 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일주일 동안 보도된 뉴스 가운데 문제점을 짚어주시는 <기사의 탄생>인데요. 어떤 뉴스 가져오셨나요?

[고재일] 아마 ‘국뽕’이라는 단어 들어보신 분들 있을 겁니다. 무조건 우리것이 우수하고 최고다라는 편협하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꼬집는 단어인데요. 좀 확장해서 살펴보니 ‘제주것이 우수하고 최고다’라는 이른바 ‘향뽕’ 보도 또한 많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유독 오늘 제주와 관련한 동물 얘기를 좀 많이 하게 되는데요. 지난 주 제주흑우와 관련한 보도의 문제점 소개해 짚어 보겠습니다.

[앵커] 제주흑우 관련 보도라 하면 지난 주 있었던 기자회견 보도를 말씀하시는 것이군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흑우의 유전자 지도를 분석한 결과 한우는 물론 일본 와규와 다른 독립된 특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흑우의 영향학적 특성도 함께 소개했는데요. 불포화지방산과 글루타민, 올레인산 함량이 높게 나왔다고 하니, 요약하자면 제주흑우의 유전적 특성과 영양적 특징이 기존의 다른 종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겁니다. 이 정도만 소개했다면 괜찮았을텐데, 일부 언론 보도가 좀 무리하게 나갔습니다. ‘제주흑우의 우수성을 입증한 쾌거다’, ‘제주흑우의 맛이 으뜸이다’라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기자님이 소개하는 내용은 맛이나 영양 같은 기준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데, 일부 분석 데이터만 가지고 일반화 시킨 언론보도를 지적하는 것이군요?

[고재일] 정확히 짚어 주셨습니다. 어찌보면 제주흑우의 우수성만 과몰입하다가 주관적 특성까지 객관화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주흑우 뿐만이 아니라 제주에서 생산되는 1차 산물과 관련해 ‘우리것이 최고다’라는 비슷한 기사들이 예전부터 많았습니다. 기왕 제주의 것이 우수하길 바라는 마음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부 내용을 침소봉대해 전체의 균형을 흐트리는 모습, 또 도민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보도 행태는 지양해야 할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앵커] 지난 달 말 본격 유통을 시작한 지역화폐 ‘탐나는전’ 관련해서 소개하고픈 기사가 있다고요?

[고재일] 기대와 관심 속에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본격 유통을 시작했는데요. <제민일보>가 지난 7일과 8일 ‘체험기’ 형식의 탐나는전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쓰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와 ‘탐나는전 알고 보니 화나는전’ 두 꼭지로 보도했는데요. 기자가 제주시 지역 가맹점을 찾아 다니면서 종이형 ‘탐나는전’으로 결재를 시도했지만 사용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15일 이후 사용이 가능하다, 바코드 인식이 안된다처럼 이유도 가지가지였다고 하는데요. 혼선이 장기화될 경우 자칫 지역화폐 기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맹점 교육과 문의 사항 안내 등 후속조치가 시급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시청자나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문제점을 짚어주는 생활형 기사를 좋아하는데요. 행정이나 운영주체가 신문의 지적 사항을 잘 챙겨서 개선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론계 동향 소개해 주실게 있다고요?

[고재일] 제주지역 8개 언론사 노동조합 협의체인 15기 제주지역 언론노동조합협의회가 출범했습니다. 제주언노협은 KBS제주를 비롯해 제주MBC와 JIBS제주방송, 제주CBS 등 4개 방송사 노동조합과 제민일보, 뉴제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 등 4개 신문사 노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산하 지역협의체인데요. 공정한 언론과 수준 높은 신문방송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향후 계획과 더불어 언론노동자들의 권리 강화를 약속했고요. 노동사회 단체와 연대해 각종 사회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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