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뉴스] 키워드로 읽는 제주(2월 3주)

▲ 프로그램 : KBS제주방송총국 <탐나는 제주>

▲ 방송일자 : 2월 18일(목) 오후 5:30~6:00


[앵커] 목요일 이 시간 많이 기다렸을 텐데요! 어렵고 복잡한 뉴스를 키워드로 알기 쉽게 풀어보는 <알고팡 보고팡 팡팡뉴스> 시간입니다. 역시 이 소식 가져 오셨네요. 첫 번째 키워드 ‘판도라의 상자, 제2공항 운명’ 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계시거든요?

[고재일] 6년을 끌어온 제2공항 찬반 갈등의 분수령이 될 여론조사 결과가 잠시 후 오후 8시에 발표됩니다. 많은 도민 분들께서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많이 궁금하실텐데요. 당초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하려다가 안심번호 발급 문제로 언론사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는 사실 들으셨을 겁니다. 여론조사 발표가 끝나면 이른바 기초자료인 ‘로 데이터(raw data)’의 형태로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에 바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일 자료 검증 회의를 통해 별다른 문제점이 확인되지 않으면 다음 주 쯤 국토교통부에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명의로 결과가 제출될 예정입니다.

[앵커] 원 지사는 그동안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참고용’ 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고요. 국토부 역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였던 것 같은데요. 결과 수용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두 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제주 도민과 성산읍 주민이라는 서로 다른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이니 만큼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 들으셨을 겁니다.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이 그만큼 다양하다는 얘기일 텐데요. 다만, 국토부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 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다, 제주 지역의 대표 언론사 9곳이 동시에 참여하며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를 단순히 참고용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제주도정의 부담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 여론조사 진행 과정에서는 정치권의 논란도 뜨거웠던 것 같습니다?

[고재일]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여론조사 시행에 앞서 제2공항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고요. 민주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은 변한 것인지 내내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사퇴나 사과 요구처럼 조사 기간 내내 선거 운동을 방불케 하는 캠페인이 전개돼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요. 갈등 해소를 위해 진행된 도민 여론조사를 정치 투쟁의 장으로 변질시켰다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일 겁니다. 하지만 잠시 후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지역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갈등해소와 도민의견 수렴이라는 이번 여론조사의 당초 취지를 짚어보며 제2공항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없길 바라겠고요. 지역 정치권의 보다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죠. ‘속’ 보이는 호텔, 최근 논란이 된 뉴스 가져오셨군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교양과 품격의 최고봉을 자랑하는 프로그램 <탐나는 제주>에서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월요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서귀포시 중문동의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한 한 신혼부부가 이용한 전용 샤워장의 사우나, 미러 코팅이 되어 있어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호텔 측 설명과는 달리 산책을 하면서 우연히 봤더니 밖에서 내부가 아주 훤히 보이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직원과 함께 살펴 봤더니 투숙객이 인지한 산책로는 물론이고 호텔 입구, 주차장, 객실 발코니 등에서도 이 사우나 내부가 선명하게 보였다는 겁니다.

[앵커] 신혼부부의 충격이 얼마나 컸을것 같아요. 호텔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고재일] 어떤 강심장이 이런 상황에 놀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민원인은 게시글에서 행복한 신혼을 꿈꾸며 호텔을 이용했지만 수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울분을 표했는데요. 호텔 측은 오히려 이들이 소란을 피운다고 영업방해로 경찰에 신고하는 어처구니 없는 대응에 나섰다고 합니다. 결국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우나의 운영을 중단하고 시정 조치를 약속했고요. 앞으로 고객 사생활 보호에 더욱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이 기사를 보면서 저 또한 충격이 컸는데요. 호텔의 대응이 여러모로 미숙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 번째 키워드 소개해 주시죠 ‘잡힐 듯 말 듯’ 혹시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식인가요?

[고재일] 지난 월요일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조정 됐죠. 지난 해인 12월 18일 2단계 격상 이후 약 60일 만에 하향 조정인 셈인데요. 아시는 것처럼 장기간에 이어진 코로나19에 따른 높은 도민 피로도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계 피해, 경제 위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인데요. 식당과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고요. 유흥주점의 집함금지도 해제돼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되는데요. 다만, 직계가족인 경우에 한해 동거가족이 아니라도 5인 이상 모임이 가능합니다.

[앵커] 무엇보다 바로 다음 달 신학기를 앞둔 시점 아니겠습니까? 올해는 정상적인 입학식과 등교수업이 가능할까요?

[고재일] 코로나19로 지난해는 5월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죠.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개학 연기 없이 다음 달 2일부터 학사일정이 정상 운영됩니다. 지난 화요일 이석문 교육감이 ‘새학년 준비기간 운영’ 내용을 발표했는데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고요. 고등학교 3학년은 2.5단계까지 매일 등교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특수학교인 경우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방식을 결정하도록 했는데요. 입학식인 경우 신입생 50명 이내의 학교에서 학부모를 포함한 100명 이내 규모로, 50명을 초과하는 학교에서는 학부모 없이 신입생과 학교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개최하도록 했고요. 개학 2주 전부터는 교직원의 다른 지역 방문도 금지했습니다.

[앵커] 정말 우리의 일상이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상황인데요. 집단 면역을 위한 분수령이죠. 백신 접종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고재일] 지난 월요일 질병관리청이 백신 공급 계획을 발표했죠. 2월 26일부터 3월 사이 제주에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자와 입소자, 종사자 등 3천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이뤄지는데요. 만65세 이상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제한된 만 65세 미만 대상자를 우선으로 시행됩니다. 다음으로는 종합병원과 병원등 고위험 의료기관 의료종사자 13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고요, 이어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순으로 접종이 예정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과 변수가 많아 일정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살펴보죠. ‘호황의 그늘’ 어떤 내용인가요?

[고재일] 코로나19로 바빠진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배달업종이죠. 지난해 자전거,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망사고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배달 수요 증가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이륜차 교통사고는 331건으로 2019년 402건 대비 71건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지난해 17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 운전자 38명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은 배달 대행업체에 협조 서한문을 전달하는 등 강도 높은 단속에 나서기로 했는데요. 신호위반과 도로통행구분 인도통행 위반, 안전모 미착용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단속할 예정입니다.

[앵커] 안전은 몇 번을 얘기해도 지나침이 없죠. 도로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팡팡뉴스는 여기서 마무리 짓죠.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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