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27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제4기 원내대표로 송창권(재선, 민주당)의원과 김황국(3선,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두 정당 모두 내부 균열과 저마다의 셈법 속에서 가까스로 원내대표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재선 의원 3명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송창권·강철남·이승아 의원의 참여한 1차 투표 결과 송창권과 강철남이 각각 10표, 이승아 의원이 6표를 얻으며 결선투표로 이어졌다. 이승아 의원에게 간 6표가 결선 투표에서 대부분 송창권 의원에게 쏠리면서 균형이 깨졌다. 당내 파벌과 의장단 후보군 간 이해관계가 엇갈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김황국·강경문 두 의원의 맞대결은 기권표가 발생하며 5대5 동률로 마무리됐다. 규정에 따라 연장자이면서 다선자인 김황국 의원이 대표직을 꿰찼지만, 뒷말이 무성한 상황이다. 일부 의원들은 “굳이 표결까지 갈 필요가 있었냐”며 아쉬움을 토로했고, 원내를 대표하는 자리에 초선 비례대인 강 의원이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임 김 원내대표의 1년 동안의 리더십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두 원내대표 모두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지방정가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통한다. 두 사람 모두 오현고등학교 동문(송 31회, 김 33회)으로 의외의 케미나 소통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정치색을 숨기지 않았던 두 사람의 ‘강대강’ 대결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