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2025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 사업을 통해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7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 이번 성과는 도외 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된 희생자 5명과 도내에서 행방불명된 희생자 2명에 대한 것이다.
도외 희생자 가운데서는 대전 골령골에서 추가로 3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대구형무소 수감자들이 학살된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발굴된 유해를 통해 최초로 2명의 신원이 밝혀졌다. 도내 희생자 2명은 2007년과 2009년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유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각각 신원이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은 1948~1950년 사이 한라산 피난 생활 중 연행되거나 형무소로 이감된 뒤 집단학살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김사림, 양달효, 강두남 씨는 대전 골령골에서, 임태훈·송두선 씨는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송태우·강인경 씨의 유해는 제주공항에서 발굴돼 기존 전언과 다른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신원 확인은 직계는 물론 조카, 손자, 외손자 등 방계 유족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까지 발굴된 426구의 유해 가운데 도내 147명, 도외 7명을 포함해 총 15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 사업을 이어가며, 일본 거주 유족을 포함한 추가 채혈을 통해 행방불명 희생자 신원 확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에 대한 보고회는 2월 3일 오후 3시 제주4·3평화공원 내 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