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주년 4·3 추념일 앞두고 ‘완전한 해결’ 위한 3인 3색 청사진 제시

제주 4·3 78주년 추념일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들이 일제히 4·3의 완전한 해결과 미래 가치 확산을 위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각 경선 후보는 세계화, 미군정 책임 규명, 정명(正名) 등 핵심 과제를 내세우며 4·3의 정신을 계승하고 도민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대림 국회의원은 4·3을 제주 안의 기억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제주 4·3의 세계화’ 정책을 발표했다. 문 의원은 국제포럼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4·3 세계평화축제’를 도입해 제주의 봄을 여는 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히로시마와 게르니카 등 국제 평화도시와 연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동 전시와 학술 교류를 정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2028년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계기로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세계 정상들에게 알리고, 아시아 인권재판소 유치를 위한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도지사인 오영훈 출마예정자도 4·3의 ‘정의로운 해결’로 전진하기 위해 미군정의 책임 규명 및 공식 사과 등 후속 과제를 역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지사는 4·3 당시 통치권을 가진 미군정의 방관 및 개입 여부에 대한 실질적 진상조사를 토대로 UN 등 국제기구와 연대하여 사과를 이끌어 내는 사업을 제시했다. 또한 ‘제주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과제별 해결 로드맵을 만들고,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 발굴 가속화와 유가족 보상 입법화, AI 기반 디지털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명예 회복의 완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국회의원 역시 기억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4·3 80주년까지 ‘백비’에 온당한 이름인 정명을 새기겠다고 공약했다. 위 의원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제안한 미군정 책임 규명과 4·3 특별법 개정을 통한 역사 왜곡 처벌 규정 마련 등 5대 정책 과제를 적극 수용하여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재심을 받지 못하는 수형인 80여 명에 대해 희생자 결정 등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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