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둥날개매미충 확산…농업기술원, 농가 예찰·적기 방제 당부

제주지역에서 산둥날개매미충의 분포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농경지와 주변 식물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과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산둥날개매미충 발생지역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농가에 철저한 예찰과 적기 관리를 당부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이 2020년부터 도내 산둥날개매미충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현재까지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관리가 소홀한 일부 과수원과 친환경 감귤원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발생지역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산둥날개매미충은 2017년 제주시 한림읍 비농경지에서 제주지역 최초로 발견됐다. 이후 2019년 친환경 감귤원에서 피해가 확인되면서 주로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관찰돼 왔다.

최근에는 제주시 도련동과 서귀포시 토평동에서도 발견되는 등 기존 발생지역을 넘어 분포 범위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산둥날개매미충은 다양한 수목에 발생하는 해충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 처음 발생이 보고됐다. 사과와 블루베리, 복숭아 등 여러 작물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충과 성충은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 생육을 저해하고, 배설물로 인해 잎 등에 그을음 증상을 유발한다. 특히 성충은 톱니 모양의 산란기관으로 가지와 잎맥 조직을 파내 알을 낳기 때문에 가는 가지가 마르거나 부러지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둥날개매미충은 연 2세대 발생하며, 9월 이후 산란된 알은 부화하지 않은 채 월동한 뒤 이듬해 4월경 부화한다.

농업기술원은 도내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발생 생태와 예찰·방제 요령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농업기술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예찰과 방제를 위해서는 황색 끈끈이트랩을 지상 1.5m 높이에 설치해 성충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방제에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알이 산란된 잎과 가지는 전정을 통해 제거하고, 약충 발생 초기에는 고삼·님 추출물 등 유기농업자재를 살포하는 방법도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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