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해양보호구역이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방해와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정의당 제주도당은 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도리 앞바다는 보호구역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돌고래가 여전히 쫓기고 다치고 있다”며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촉구했다.
단체는 올해 4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신도리 연안에서조차 낚시와 선박 관광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로 인해 돌고래가 낚싯줄에 걸리거나 신체가 훼손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며, 최근 촬영된 영상에서도 보호구역 안에 5척 이상의 선박이 동시에 접근해 돌고래를 쫓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현행 가이드라인은 돌고래 300m 이내에 3척 이상의 선박 접근을 금지하고 있지만, 현장엔 단속과 관리 인력이 전무하다”며 “보호구역이 지정돼도 실효성 있는 조치가 없다면 멸종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는 돌고래뿐 아니라 갈매기·가마우지 등 연안 생물들이 낚싯줄과 폐어구에 얽혀 죽거나 다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음이 함께 공개됐다. 단체는 “한 달간 모은 시민 서명 1천750건을 제주도에 전달한다”며 “최소한 보호구역 안에서만큼은 낚시와 선박 관광을 금지해 생태계 파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